FIVE STARS는 제게 있어 특별한 라디오입니다.
'대본 만들기'를 시도했던 첫 라디오이지요.
일본어도 제대로 듣지 못하는 인간이 하카타벤을 쓰는 레이나의 라디오에 도전한다는 게
어찌보면 무리였지만, 그래도 듣고 듣고 또 들으면서 열심히 대본을 만들었죠.
대본 만들기 시작하고 초창기에는 일본에 받아적어 대본 만드시는 분이 계셔서
정말 죽어라 안 들리는 부분은 참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냥 받아 적으면서 일본어 공부할 생각이었으면 넘어갔겠지만,
아무래도 블로그로 올리는 지라 조금이나마 완성도를 높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분이 그만두신 후부터는 그런 것도 없이 대본을 만들고 있었는데, 그것도 이걸로 끝이네요.
이렇게 1년 넘게 하다 보니, 나름의 요령도 생기고, 실력도 조금 는 거 같구요.
생각할수록 아쉽네요. 신세만 지다가 끝나는 거 같아서 말이죠.

생각해보면 별의별 일이 다 있었습니다.
= 꿈 뭐 꿨다 얘기하고.
그걸 해석해 주는 분들이 생기자 나중엔 해석해 달라고 꿈이야기를 하고.
= 개그맨 네타 소개하면서 웃긴다고 떠들고.
이 땐 개그맨들 이름을 모르니까 구글에 검색해가면서 짜증도 내고 했었죠.
= 음식 얘기. 이거 맛있다 저거 맛있다.
= 멤버들 이야기. 신곡 노래나 안무에 대한 얘기.
= 어디 놀러 갔다 오고 그에 대한 감상.
= 콘서트 때 있었던 뒷이야기.
막상 쓰려 하니까 생각이 잘 안나네요 ㅁ_ㅁ;;

웃기도 하고, 정보도 얻고, 레이나의 생각도 알게 되고, 짜증도 내고 했던 라디오.
그리고 일본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라디오.
이 블로그를 지금까지 하는 가장 큰 계기이자 원동력이 되었던 라디오.
다음 레귤러 방송 뭐 하나 생기기를 기대하며, FIVE STARS에는 안녕을 고하도록 하지요.
Posted by 엘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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