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사과문은 전에 번역글을 썼습니다만
- 카메이 에리 → http://pellonz.tistory.com/2343
- 다나카 레이나 → http://pellonz.tistory.com/2337
- 미치시게 사유미 → http://pellonz.tistory.com/2336
몇가지 추가로 할 말이 생겨서 몇 자 적습니다.

우선 사유의 블로그에 사과문이 올라오기 전에 이상한 글이 하나 올라왔었다고 해서 찾아봤습니다.

블로그 코멘트 (다른 안건입니다)
ブログのコメント(別案です)

안녕하세요.
お早う。
요전에 블로그의 사죄문을 한가지 건넸습니다만, 말의 표현이 조금 너무 딱딱한지도 모르겠다, 하게 되어서 다른 문장을 생각했습니다. (다나카에 대해서는 당사자이기에 일부러 딱딱하게 합니다)
こないだブログの謝罪文を一つ渡しましたが、言葉の表現として少し固過ぎるかも、ということになり別の文章を考えました。(田中に関しては当事者なのであえて固いままにします)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자기 나름의 표현을 해도 상관없습니다. (물론 이대로 올려도 상관없습니다)
下記文面を参考にして、自分なりの言葉にしてもらって構いません。(もちろんこのまま載せても構いません)
내용 확인 부탁드립니다.
文面を確認願います。

**********
저는 최근, 생각이 부족해 남을 상처입힐 일을 해 버렸습니다.
私は最近、考えが足りず人を傷つけるようなことをしてしまいました。
상처를 입혀버린 분들에겐 정말로 면목없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傷つけてしまった人には本当に申し訳なく思っています、ごめんなさい。
이후 두 번 다시 없도록 주의하겠습니다.
今後二度と無いように気をつけます。
**********

이상입니다.
以上になります。
잘 부탁합니다.
宜しくお願いします。

글 출처 - 니챤

일단은 회사의 위기관리부서? 정도 되는 곳에서 매니저, 혹은 사유 본인에게 보낸 글이라 추측합니다.
글을 올려버린 것이 글쓰기 권한이 있는 매니저인지, 사유 본인인지는 모르겠으나, 별 실수가 다 있네요.
기계가 서툴면 교육을 다시 시키든가 해야 될 정돕니다 이건.
만약 매니저가 실수한 거였으면, 사장님이 어떤 분이냐에 따라 짤릴 수도 있는 사항이라 봅니다;


뭐 그건 그렇다 치고..


멤버들이 올린 사과문이 대필이다 뭐다 이런 분위기가 있는거 같아서 몇 자 적어보자면,
사건이 터졌을 때, 공식사과글이나 공식기자회견 등에서 하는 말 등은 당연히 회사에서 개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작은 사건도 아니고, 예상외로 꽤나 큰 규모로 터진 이번 사건에서
멤버 개인이 스스로 글을 전부 작성해서 올리는 건 상황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기 위에 있는 세 문장은 사유의 사과문에 쓰였습니다.
문장 3개 그대로 사용되었고, 내용으로 봐서 나머지는 사유 본인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유야 이번 사건에서 단지 따라한, 죄..라고 하긴 뭐하지만 그 무게가 제일 가볍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사무소도 그렇게 판단하여 사유에게는 사과문의 내용의 대부분을 맡긴 것 같습니다.
사유에게 이게 딱 적당하다고 봅니다, 이 정도로 중요 문장만 전달하고 나머지는 본인에게 맡기는 것.
블로그 갱신 못한 것에 대한 내용이 많습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도 사유가 행한 실수의 무게감은 이정도라 생각합니다.

레이나의 사과문의 경우에, 평소 레이나 말투가 전혀 아니죠.
굉장히 딱딱한, 국어책이나 일본어 학습 서적에서 볼 법한 딱딱한 문체입니다.
당연합니다. 위에 사유 블로그에 올라온 이상한 글에도 써 있죠.
'다나카에 대해서는 당사자이기에 일부러 딱딱하게 합니다'
레이나는 이번 사건의 중심에 있습니다. 사과를 해야 할 장본인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구요.
만약 어떤 연예인이 기자회견에 사과하러 나와서 평소 자신의 말투대로 사과를 한다면, 욕만 바가지로 먹을 겁니다.
당연히 이런 사과문엔 회사가 개입을 하고, 문체 또한 평소 문체가 아닌 딱딱한 정중체로 쓰여져야 할 겁니다.
물론 4줄이라는 점이 조금 걸리기는 합니다 ㅁ_ㅁ;;
'짧다. 반성하고 있긴 한거냐' 라는 생각을 하실 분도 계실거 같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직접 타이핑은 한 것 같습니다. 핸드폰으로 작성한게 보입니다. 이 점도 생각해 주시고.
더불어 레이나가 블로그에서 정이 떨어질지도 모르겠단 걱정또한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카메의 사과문.
블로그를 안 하는 카메이니 레이나의 블로그를 빌릴 것이라 예측은 했으나,
그 타이밍이 늦어진 상황에서 (15일을 기다린 것 같습니다)
사과문 없이 가키상 블로그에 웃고 있는 사진들이 다수 올라와 썩 걱정을 했었습니다.
'정작 일을 벌인 사람은 사과를 않고 웃으며 사진찍네' 라는 식의 반응에, 신나게 까일까봐 걱정했었습니다.
다행히도 이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사과문이 올라온 거 같아 내심 안심중입니다.
그래도 사과문 전에 이렇게 가키상 블로그에 여러 사진들이 올라온 건 좀 아쉬웠습니다.
가키상 입장에서는 '카메 잘 있어요. 걱정마세요' 하는 말을 '일본팬들께' 돌려서 표현한 거 같은데,
사과문이 올라온 이후에 써줬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사과문의 내용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보자면, 여러 분들이 지적하신 점이, 한국에 대한 언급이 없다 입니다.
시원스레 한국을 언급하지 못한 이유는, 사과문이 올라간 자리가 멤버들 개인 블로그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사과 받을 대상이 거의 찾지 않는 공간에서 그 대상을 명확하게 언급하는 건 사무소에서도 조심스럽지 않았나 싶습니다.
괜히 한국을 언급함으로 인해, 되려 자국 일본인들을 자극하게 되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뭐 그런 생각을 사무소 측에선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공적인 자리도 아닌 개인공간이란 점이 더욱이.
그리고 표현을 할 때도 확실하게 하는 것이 아닌, 조금은 돌아서 표현을 하는 일본문화의 특성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 모든건 개인적인 생각, 아니 상상일 뿐입니다만;;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아 변명과 해명을 없애고 사과만으로 내용을 만들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개재하지 않고, 개인 블로그들을 이용한 것은
'이번 사건은 멤버들이 잘못한 것이다. 그러니 멤버들이 그 잘못을 알고 반성하고 사과하라' 라는 의미로 봅니다.
다시 말해 사무소가 대신 사과를 해 주는게 아닌, 잘못을 한 당사자들이 자신의 개인공간에서 직접 사과를 함으로써,
당사자들에게는 잘못을 더욱 깊게 인지하게 만들고, 사과를 받는 사람들에겐 '직접적인' 사과라는 걸 강조하는거죠.
자기 아이가 사고를 치면 부모님이 가서 사과하는게 아닌,
아이를 데리고 가서 아이가 직접 사과하게 하는 거랑 같은 이치라 보구요.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각 멤버들이 자기 블로그에서 공식사과를 하고 (이건 이뤄졌죠),
이후에 자기 나름의 개인적인 사과를 하고 (이건 사유는 한 상황입니다),
사무소에서도 한국언론이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을 언급하여 사과를 하는게 가장 좋을거 같습니다만.
레이나나 카메의 경우, 투샷으로 사과인사하는 사진과 함께 개인적인 한국에 대한 생각 등도 밝혀줬으면 최고겠습니다.
뭐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써놓고 읽어보니 참 영양가 없습니다;

Posted by 엘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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